정인이 사건 새로운 학대 정황 정리

검찰, 정인이 양모에

사형 구형 반인륜적 범죄

“사과 하나 줬어”

새롭게 공개된 정인이 충격적 학대 정황

​“살인 미필적 고의 인정”

양부는 징역 7년6월 구형

 

​정인이 입양모 최후 진술

“짐승만도 못한 엄마 때문에

죽은 딸에게 무릎 꿇어 사죄한다.”

​검찰이 16개월 된 입양아

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

혐의를 받는 양모에게

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.

 

​검찰은 어제 14일 서울남부지법

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 씨의

결심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

고의가 인정된다며 사형을

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.

​아동기관 취업제한 명령 10년,

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,

보호관찰 명령 5년도 구형했다.

 

​아동유기 방임과 아동학대 혐의로

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 씨에게는

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.

검찰, 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 반인륜적 범죄

검찰은 남편 안 씨에게

아내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

자녀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

않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

책임을 물었다.

 

​“남편은 끝까지 학대 행위를

몰랐다고 하면서 아내에게

책임을 다 돌리고 공범으로

범행한 사실을 회피하고 있다.”

 

​검찰은 끝까지 자신은 몰랐다고

주장하는 남편에게 징역 7년6개월과

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

10년을 구형했다.

​검찰은 피고인들이 정인이를

입양하지 않았다면 아이는

다른 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면서

자랐을지도 모른다며

​“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

무서운 가정에 입양되어

수시로 방치당하고 폭행당한 뒤

치료받지 못하다가 생을 마감했다.

생명을 침해하는 반인륜적 행위는

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.”

 

​고 말했다.

 

새롭게 공개된 정인이 충격적 학대 정황

 

“사과 하나 줬어”

조사과정에서 정인이가

사망한 당일에 장씨와 안씨는

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

번거롭다는 뉘앙스로 대화한

내용이 문자 증거로 드러났다.

 

​양모 장씨는

“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...”

라고 메시지를 보냈고

 

남편 안씨는

“그게 좋을 것 같다, 번거롭겠지만...”

이라고 답했다.

 

​남편은 이와 관련해 정인이가

울거나 짜증낸 적이 많아

스스로 지쳐 있었고 부부간

사적 대화다 보니 스스럼없이

아이 욕을 한 것 같다며

 

​“부모 자질이 부족했고

감정이 이입돼 잘못된 말을 했다.”

 

​고 해명했다.

​사망한 아이를 검사한 대학교수는

 

​“정인이의 췌장 절단과

장간막 파열만 발생한 것으로 보아

2차례 이상 발로 밟힌 것으로 보인다.”

 

​고 말했다.

 

양모 장씨는 이같은 증언과 관련하여

 

“발로 배를 밟지는 않았고,
때린 것은 맞지만 사망할 줄은 몰랐다.”

 

​고 고의적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.

정인이 양모 양부 최후 진술

​양모 정씨

 

​“아이가 죽든 말든 상관없다고

생각한 적은 전혀 없다.

목숨보다 귀한 아이를 감싸주지

못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

고통을 준 저는 죽어 마땅하다.

짐승만도 못한 엄마 때문에

죽은 딸에게 무릎 꿇어 사죄한다.

죽어도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질렀다.

용서를 구할 자격조차 없다.

벌을 달게 받겠다.”

​양부 안씨

 

“나는 아내의 문제를 해결하지

못한 못난 남편이자 아이를

지키지 못한 나쁜 아빠다.

평생 속죄하며 살겠다.”

 

이들 부부에 대한 선고공판은

5월 14일 오후 1시 0분에 열린다.